생후 몇 개월 무렵부터 아기가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도리도리’하는 행동을 보일 때, 초보 엄마라면 당황하거나 걱정되기 마련입니다. 혹시 어디가 불편한 건 아닐까? 발달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도리도리는 정상적인 성장 과정의 일부입니다. 이 글에서는 초보 엄마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아기 도리도리의 이유를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1. 뇌와 감각이 발달하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행동
아기들이 도리도리 하는 가장 흔한 이유는 감각 발달의 과정입니다. 생후 3~6개월 사이 아기들은 점차 시각, 청각, 신체 감각이 발달하면서 자신의 몸을 조절하고 움직이는 연습을 합니다. 도리도리는 머리의 좌우 움직임을 통해 균형 감각과 신체 조절 능력을 익히는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갓 태어난 아기들은 자신의 몸이 어디까지 움직일 수 있는지 인식하지 못합니다. 도리도리를 반복하면서 아기는 “내가 움직이면 이렇게 되는구나”를 느끼며 감각과 운동신경의 연결을 학습합니다. 이 시기의 도리도리는 부모가 따로 제지할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행동입니다.
물론, 도리도리가 과하게 반복되거나 머리를 심하게 부딪히는 경우가 있다면 과도한 자극 반응이나 불편감의 신호일 수도 있으므로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범위 내에서는 뇌와 신체 발달의 일부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2. 수면 전 습관 혹은 자가 진정(Self-soothing) 행동일 수 있어요
아기가 잠들기 전 머리를 좌우로 흔드는 도리도리를 자주 한다면, 이는 자가 진정(Self-soothing) 행동의 일환일 수 있습니다. 성인이 몸을 이리저리 뒤척이며 편한 자세를 찾는 것처럼, 아기 역시 스스로 편안함을 찾기 위해 도리도리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잠투정을 하는 시기에는 도리도리뿐 아니라 몸 전체를 뒤척이며 수면을 유도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행동은 불안정한 감정을 정리하고 자신만의 안정감을 찾기 위한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걱정스럽지만, 사실상 이는 아기가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을 키우는 긍정적인 신호일 수 있습니다.
단, 도리도리가 너무 격렬하거나 잠든 후에도 계속된다면 불편함의 표시일 수 있으니 기저귀 상태, 체온, 빛과 소음 등 주변 환경도 함께 점검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 외에도 하루 종일 과한 자극을 받은 날은 유독 도리도리가 심해질 수 있으니, 아기의 하루 루틴도 함께 돌아보는것도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3. 귀나 머리에 불편감이 있는 경우도 의심해야 해요
드물게는 도리도리가 신체적 불편감의 표현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중이염, 귀 가려움, 두피 트러블 등이 있는 경우 아기가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머리를 흔들며 불편함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도리도리 행동과 함께 다음과 같은 특징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 한쪽 귀만 자꾸 만지거나 비빔
- 도리도리 후 울음을 터트리는 경우
- 두피를 긁거나 붉은 반점이 있는 경우
- 귀에서 분비물, 발열 등의 증상이 함께 있음
이러한 증상이 동반된다면 단순한 발달 행동이 아니라 의학적 진료가 필요한 상태일 수 있으므로 소아청소년과나 이비인후과 진료를 권장합니다. 또한, 아토피나 두피염 등 피부질환으로 인한 간지러움도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아기의 피부 상태도 꼼꼼히 살펴보세요. 초보 엄마일수록 아기의 행동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쉽지만, 행동의 맥락과 동반 증상을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초보 엄마라면 아기의 도리도리 행동이 걱정스럽고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대부분은 뇌 발달과 자가 진정의 과정에서 나오는 정상적인 행동입니다. 단, 특정 증상이나 불편감이 동반된다면 전문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과도하게 걱정’하기보다는 아기의 전반적인 컨디션과 행동의 패턴을 잘 관찰하는 것입니다.